유난히 당기는 구미, 에어플랜트 ; 틸란드시아 Tillandsia.
카페'식물과 사람들'에 올라있는 mesias37님의 글에서 캡쳐한 이미지들
[위 이미지의 출처 바로가기] (가보면 이미지 속 틸란드시아 각각의 이름, 특징 따위를 알 수 있다.)
선묘,
직선과 곡선,
세상엔 직선 아닌 게 없다. 또한 세상엔 곡선 아닌 것도 없다.
뭔 말이냐면...,
그 어떤 곡선도 미시적으로 파고들면 직선 아닌 게 없고,
일상의 눈, 또는 그 이상의 거시적 시각으로는 절대직선을 볼 수 없다는 거다.
사실, 곡선인 듯 직선으로 직선인 듯 곡선으로 절묘하게 뒤엉켜 굳이 둘을 구분하지 않고 또 구별할 필요도 그다지 없는 게 일상1인 듯 하다.
요즘 부쩍 '에어 플랜트'가 맘에 땡긴다.
공기 중의 습기만으로도 살아내는 '틸란드시아'.
예전 KPT의 프랙탈 이미지처럼 밑둥으로부터 점점 꼬여 오르는, 또는 꼬이며 뻗어내는 그 '선'이 무지 미려하다.
그것들이 어우러진 모습의 낯설은 질서는 생경하여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실내 녹음, 실내 조경에의 습관성 욕망이 난잡할 만큼 복잡한 형의 얽힘이라면,
틸란드시아가 만들어 주는 곡선의 은근한 질서, 은근한 점증은 아르누보2와 단순한 추상에 적절한 변화를 보탠 것 같은 시각적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온실 한켠에 전시된 틸란드시아 모음
몇 안되긴 하지만, 집에 있는 화분들을 죄다 처분(?)하고 요놈들 틸란드시아 몇 포기로 친구 삼을까 .. 욕심이 생긴다.
까붓메두사, 세로그라피카, 붇지, 바일레이가 특히 쏙쏙 눈에 꽂히는 건, ...
'조만간 충동구매 할' 수도 있다는 인정하기 두려운 징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