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말일 즈음에 서점에 가서 잡지며 신간들을 섭렵하다가 낙점된 몇 권씩을 들고 나오던 '일상'이 무너진지 꽤 오래.
그 이후로는 신문, 월간지, 인터넷 등의 매체에 오른 리뷰를 참고하여 살 책을 고르곤 해왔다.
도구든 책이든 내가 그것을 원할 때 곁에 없는 꼴을 못견디는 성미라서 책의 경우 읽고 싶은 건 -끝까지 다 읽고 말고를 떠나-
일단 사서 쟁이고 보는 '습성'인데, 매체 리뷰를 토대로 고른 개중에는 본전생각 나게 하는 것들이 가끔 있다.
그런 점에서 오늘 학교도서관으로부터 날아온 신간도서 구입목록은 선택구매의 절묘한 방법 하나 안겨준 셈.
지난 목록과는 달리 오늘 것은 구미 당기는 것 천지다, 물론 개인 취향으로.
한 번에 대여가능한 권수가 10개여서 목록에 표시한 전부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다 볼 시간도 안되고),
10권뿐이라도 이제는 남의 리뷰를 참고하지 않고 '실물' 페이지를 넘겨가며 찬찬히 골라볼 수 있겠다.
숙제(?)가 좀 밀려 있은들 어떠랴... 일단, 부자 된 것 같은 기분에 푹 젖어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