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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불던 날) - 괄호 달아 부연하기(또는 사족 달기) 놀이



바람 부는 날(불던 날) - 괄호 달아 부연하기(또는 사족 달기) 놀이

밤 11시반, 씻고 나니 12(24)시가 넘어간다.

무심코 켠 주방 TV에 '승승장구'가 흐르고 '김혜숙'편 토크쇼가 이어진다.
게스트로 신은경이 나오고... 종전의 버릇대로라면 첫 화면 첫 소리에 돌리곤 하던 채널 손이 김혜숙 얼굴에 꽂혀 딱 멈춘다.

캔맥주(타학교로 전출한 유아무개형이 운동하러 온다길래 농담처럼 건넨 '음료수 몇 병 사들고 오쇼', 사오란다고 진짜 사온 음료들 중 몇 개 꼬불쳐 둔)와 몇 해 전 고아무개선생님이 준 PeersClub(스코틀랜드 18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엄선하여 우리 애호가의 취향에 맞게 블렌딩한 - 라벨에 적힌 소개)을 챙긴다.
그리고 집에서 공수해 온 무생채(어머니 손목이 시어서 아버지가 채를 썬)를 안주 삼아, 실컷 양치질 해놓고도 다시 입안에 껄떡거린다. 24시15분이다.
(어머니의 손목이 시어진 사연이 있다.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던 익산 딸내집에 몰래 다녀오다가 빙판에 넘어져 생긴 손목 골절. 서로 다른 입장이 교차하던 그 상황을 이제 저만치 넘겨 보내고, 지금 시린 엄마(난 아직도 '엄마'라 한다.) 손목을 대신하여 무채를 써는 아버지다.)

그러고 보니, 한잔 마시다 보니,
익숙한 초콜릿(비슷한) 냄새... 잔에서 나는 스카치 위스키 향이다.
이 향은 나와 참 인연이 깊을란가 보다.
1년반 전 이사한 새집에 맨 첨 들인 화분; 드라세나 고드세피아나 꽃향기가 그것이고, 엊그제 단골 미장원에서 산 머리 영양스프레이(염색약 냄새가 싫어서 행굼제나 기타 제제를 추천해 달랬더니 드라이 직전에 뿌려주는 모발 영양제 한번 써보란다. 향이 참 맛있게 난다.)향이 그것이며, 지금 들이키는 위스키향이 똑같다.

4월, 봄에 돋은 단풍나무의 새 잎이 10월처럼 붉다.




학교 교정엔 철쭉꽃이 만개했다. 교정 화단엔 그것뿐이다.











겨울까지 잘 버틴다는 화초배추. 그래서 지난 겨울을 지나와 이 봄에 꽃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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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7 22:22 2010/04/2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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