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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온다, 오질 않는다.



2012. 3. 2, 02:40에..

잠이 안온다, 오질 않는다.
긴 휴일 중에 숱하게 의도적인 그 불면들과는 달리 오늘은 잠들지 못함이 조금은 불안하다.
새학기 첫날 출근이 늦어져 버리진 않을까...
설렘일까 긴장일까, 낯선 아이들과의 예약된 한 해가 또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한 아니면
혹 지나간 해, 긴 시간 속에 익숙해져 온 떠나 올려보낸 아이들이 없을 것이라는 허전함일지도,,

하필 이 새벽 신해철이 병석에 누워 마왕의 수다 대신 그가 고른 곡들이 사이쉼 없이 이어진다.
혼자 깨어있는, 홀로 깨어있을 걸로 생각되는 새벽에
디제이 대사가 빠진 곡들의 줄이은 흐름이 주는, 음의 분리도가 완전한 오디오 장비의 풍요로운 소리가 아니라
작은 스피커가 내보내는 명료한 중고음의, 누가 들어도 분명 '라디오의 그것'인, 무심한 옆사람의 잡담 같은 노래들을
흘려 듣고 있음도...
살짝 청승맞은 '고독'이기도 하다.

엊그제 마시다 남겨 둔 소주 반 병과 어제 먹다 남긴 김치어묵국밥을 섭렵하며 이리 몇자 적으며 지난 일면, 특히 가까운 반 년을
되새긴다.
감정이 뜬구름 같이 혹은 미혹된 무엇엔가 말려 나를 추스릴 새 없이 그래서 늘상 하던 것은 뒷전으로 밀리고
가만히 스스로 돌이켜볼 실마리는 엉긴 채 정리 조차 못했던 들뜬 시간들.
그러나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잊지못할'이라는 상투적 표현이 너무도 알맞는 시간들, 기억들, 소소한 일상들.

이제 내일, 아니 오늘 아침에 맞을 많은 것들은, 교실, 교무실, 그 속의 사람들, 이 새로운 3월은 나중에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살면서, 누구나 그럴진 모르지만, 아마도 다들 두근거릴 무언가를 갖고 있지, 갖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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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9 21:57 2012/03/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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