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트의 포켓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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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잘있어~ 솔내고!




방학 보충수업 중 맨 마지막 날 3교시 후 이임식!
2학년은 참석, 1학년은 그대로 하교.
그러니까 1학년 담임이면서 비보충과목 미술 교사는
반 아이들하고 작별인사 할 기회가 없다.
그 애들이 두어 시간을 이임식장 밖에서 기다렸다가 얼굴만 겨우 보고 가든가,
(이임식 뒤에는 송별회용 전직원 점심식사가 계획되어 있으니...)
작별인사를 '작별 시간'이 아닌 적당히 빈 시간에 맞춰 미리 하든가.. 해야 하는
이임식 시스템!  그것 참...


이임식장을 나오니,,, 문밖에서 기다리던 2012-10반,
(2011-10반은 월초에 졸업했고, 2013-10반은 집에들 갔을 거고..)
4년 내리 담임한 덕(?)에 이임식장에 함께 자리했던 2학년 요놈들이라도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야들아, 우리, 사진 만큼은 웃고 찍자~! ㅎㅎ"

눈물 글썽이던 너희들, 항상 건강하고, [고3]과 싸워 반드시 승리하기를~ !!


여학생들의 소중한 얼굴은 깨알만한 사진으로!




이임과 퇴임을 겸한 송별연, 다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몇몇은 몇년 있던 학교를 떠나고, 두 분은 30면 넘게 있던 교직을 아주 떠난다.
그래도 송별회는 점심 때에 의자 있는 부페에서 우아(?)하게 치른다.
기분 얼큰하거나 복잡한 아쉬움의 '알딸딸'은 이제 없나 보다.





마치 애들 졸업식날 혼자 남아 지키던 텅빈 운동장 같은 허전함이
내게 속삭인다.

"이번엔 네가 떠나는 거라구,,,!"

밤에 기어이 순대국밥에 소주 한 병!
그리곤 솔내교정을 가로질러 앞으로 다시 못올 곳처럼 둘러본다.

"기숙사도 불이 꺼졌군.."

"진짜로, 진짜로, 지금,
학교에 단 한 명도 남아 있지 않는 거지..."

소주도 집도 학교도 서로 근처에 붙어 있다 보니 종종 이런다.






어쨌거나,
작별인사가 어쨌든, 송별회가 어쨌든,,,
우리 애들 만큼은 오늘자로 영원히ㅎㅎ 이곳에 새겨 두고 싶다!

지난 여섯 해를 그대로 담아둘 순 없지만 담임했던 우리 네 반 만큼은 이렇게라도 남겨 놓자!




" 안녕, 잘있어~ 솔내고 ! "


그리고,

내 휴대전화를 몽땅 까발려 솔내의 기억을 영원히 붙여 둠!!

6년 간 셀폰에 담았던 사진들을 교정에서 가장 좋아했던 나무 메타세콰이어를 배경으로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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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1 04:53 2014/03/01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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