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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리산에,,




12호 태풍 나크리가 열대성 저기압이 되어 비를 쏟은 지 며칠 뒤
지리산 실비단폭포(뱀사골 이끼폭포)가 궁금해졌다.
수량이 불었을테니 이제 그 하늘하늘 비단 같은 물줄기가 좀 씩씩해졌을까..

지리산 쪽으로 나설 김에 예약탐방이 가능해진 노고단 정상에도 들러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 오전에 성삼재로 먼저 갔다.
2006년 사진을 보니 노고단 고개의 정상 진입로에는 출입통제 시설이 돼 있고 그 너머로 보이는 정상부가 황량하다, 겨울이었으니 더 그랬겠지만.

2006년 겨울




생태복원 후 제한적 예약탐방을 실시하는 지금은,
키 높은 원추리부터 붉은 동자꽃, 낮게 깔린 둥근이질풀 꽃들이 온통 어우러진 꽃밭이다.
천왕봉 마루와 제석봉 고사목 밭이 늦여름 가을 꽃밭이라면 이곳 노고단은 봄 여름 꽃밭!
세석평전 여름 수생식물원과 함께 해마다 철마다 찾게 생겼다.


제석봉 고사목밭은 늦여름 가을 꽃밭이다.





점심으로 차 안에서 김밥을 먹고 뱀사골 반선주차장에 내려와,
이번에는 뱀사골 계곡 산책길을 따라 이끼폭포를 향한다.
오르는 탐방로는 초입부터 한 시간 반 정도는 계곡 곁으로 물 따라 걸어 오를 수 있는 작은 길과 와운마을로 향하는 찻길이 나란히 나 있는데, 두말할 것 없이 처음부터 물 따라 걷는 게 백번 낫다.
태풍 뒤 사흘의 시간에 수량은 꽉 차고 흙탕은 가라앉아 뱀사골 푸르고 시린 물이 제 진수를 보여준다.

이 아자씨,,, 수영금지라고 써있고만,, ㅎㅎ



십여 년 전 어찌어찌하여 들어갔던 이끼폭포 가는 길이 가물거려 검색해보니 블로그 [집근처여기저기](필명이 인상적-꽃배달위장강도)의 이미지가 가장 친절한 듯하여 아이폰에 사이트를 캡쳐해두고 길잡이로 활용했다.

원체 오랜만인 산행인지라 다리가 뻐근해질 때쯤, 이끼폭포를 가리고 있는 마지막 절벽바위 아래를 돌아 나간다.
우와~!!
이끼폭포, 그러니까 실비단폭포가 눈 앞에 펼쳐져서가 아니라, 우렁찬 물소리, 물줄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수량 때문에.

예전 그땐 물이 많이 말라 실비단이 아니라 실끈 같던 물줄기가..
요번엔 물이 넘쳐,,, 아예 이끼를 덮어버릴 듯하다.
희한하다, 산이 보여주는 대로 그냥 만족할 것이지 구경 오는 마당에 머릿속에 그려온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아래 이미지들은 1200사이즈,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음, 그냥, 뭔가가 아쉬워서,,,ㅎ)

맨손으로 1.6초를 버티는 건 역시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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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7 21:54 2014/08/0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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