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트의 포켓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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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에서



9월 끝 무렵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그친 퇴근길에
교정 화단에서 아직 보랏빛을 채 못 벗은 구절초가 '힐끔' 보였다.
누가 맘 먹고 심은 것 같지 않은, 겨우 한두 송이가
이곳 저곳에 흩어져 피고 있다.

" 이 교정에도 꽃이 있구나.. "

새삼스럽다...
아무리 올해 새로 전입해왔기로서니 그 봄 그 여름 다 보내고
이제서야 꽃이 보이다니... .





해서,
오늘은 작심하고 사진기를 챙겨 와서
지난 반 년 무심히 대했던 교정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에 10분도 안 걸릴 것 같은 교정을
수업 비어 있는 오후 한 시간 내내 찬찬히 헤집어 봤다.







교문 쪽 첫 화단의 화살나무 군집 속 살짝 비어 있는 틈바구니에
구절초 서너 개가 자리를 틀었다.







시월 첫 날,
단풍은 곳곳에, 으레 그러려니 하던 것 보다 훨씬 많이 들어와 있다.













그리고,,,




배롱나무 잎의 막바지 붉은 빛에
집으로 나서는 아이들의 흰 셔츠가 유난히 돋보인다.

요놈들도 배롱나무도
아직은 작디 작지만 어느 어느 세월이 지나
오늘이 추억이 되는 먼 훗날,
이 사진은 TV특선명화 같은 아련한 그리움이 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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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2 01:09 2014/10/02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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