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1004'라는 번호를 달고 내게 보내 온 사진이다.
내게서 '깨진 유리창 법칙' 얘기를 들었던 학생일듯한데,
그가 서가에 진열된 이 책 표지제목을 보고 떠올렸을 법한 두 가지!
1. "선생님, 선생님한테 들었던 그 얘기네요...ㅎㅎ"
또는, 2.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그건데요, 요즘 인식하고 계시긴 한건가요?"
셀 수도 없이 강조해 놓고 정작 생활지도에 참고는 하고 있냐 라는 의미의 두 번째 것이
그 학생이 내게 꽂는 비수로 느껴진다.
무엇을, 어디까지를 '깨진 유리창'으로 봐야 할 것인지...
4년 전 다른 학교에서 학생부장할 때에는 없었던 고민이, 2011년 지금,
규제와 자율의 절묘한 균형이 요구되는 시기와 맞물려 가장 진지한 질문이 돼버렸다.
아이들의 무엇이, 어디까지가 '깨진 유리창'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