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은.. 무슨...^.^
그냥 인월얘기 좀 해보려고...
드디어 인월에서의 첫날 밤이다.
첫날 밤하고 웬수진 내가 내 입으로 "첫날 밤"이란 말을 꺼내다니...@.@
참, 그전에 진짜 고백할 게 있었구나..
남원으로 이사하려던 거 전면 취소... 당분간... 몇년간은...
혼자 살림이 뭐그리 많은지 이사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는.
꼭, 기껏 이사해놓고 다시 전주로 돌아와야 할 것만 같은 착각까지 합세하여
이사가 싫어졌다는...
그럼 어찌하려느냐고...?
월요일에 인월에 들어왔다가 수요일에 나가고
목요일에 다시 들어왔다가 토요일에 나가는... 그런 생활을 할 듯.
관사에 방 한 칸을 잡아두고선 말 그대로 "잠만 자려는"거다.
밥은 식당과 급식소에서 해결하니 그만인데
문제는... 취미생활이 전무해졌다는 거다.
통신선 없이는 단 하루도 못버티는 내가...
오디오 비디오 없이 단 하루도 못버티는 내가,
덜렁 요와 이불만 있는 관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배드민턴은 안치는 분위기 같고, 테니스 코트는 3년째 잠자고 있고..
해서...
책은 몇권 가져왔다, 나름대로는 요 기회에 좀 읽어볼까... 하지마는,
그러나 것도 지내봐야 아는 것.
다행인 것은 이곳에 피씨방이 세 곳,
노래방도 있고 목욕탕도 있다는 것...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 세 가지면 일주일 아니라 1년도 버틸 수 있는 나 라는 걸.
그래서 이렇게 저녁을 식당에서 먹고는 곧 바로 거리를 뒤져
피씨방에 와있는 걸.
카메라도 당근 가져왔다. 아마도 새벽을 많이 찍게 될 것 같다.
아침에 지리산 휴게소를 넘으며 바라본...
마을에 가라앉은 새벽 물안개가 무척 인상적이었다는 이유로.
그러고는 새로이 우리반을 찍게 되겠지... 열일곱명인 우리반.
언젠가 동향에서 23명이던 학급을 운영할 때도 그랬는데...
거의 자습감독, 청소감독 할 필요가 없다.. 한 몫에 다 눈에 들고
저네들끼리도 한눈에 다 들어와서인지 어먼짓을 안하는 것.
물론 기본기가 도시보다 낫고 숫자가 적어 어먼짓하는 놈이 적으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아 열심인 거다.
뒤집어 보면 과밀학급에선 "나 하나쯤이야"가 있게 마련이고
그러는 놈의 옆 놈은 손해보는 것 같아서 열심히 살 수 없었던 것.
가장 최대의 과밀학급인 나라자체도 그래서 안되는 거다.
그래서 개판일 수 밖에 없는 일정부분이 있는게다.
인월은 중고통합학교라 예산이 여유로와 학교환경이 좋다, 그래서
모처럼, 아니 거의 처음으로 미술실 수업을 하게 될 듯.
특기생들의 동아리도 지원할 수 있을 것 같다.
선택과목인 컴퓨터 시간에 프로젝터를 켜 놓고 내 메일주소를 게시했다.
첫 수업내용이 나한테 이멜 보내는 것, 자기소개와 바라는 수업내용을 적어서.
교과서를 이미 1년 만에 끝내버렸으니 난 이제 그 외를 추가해야 한다.
아마도 다음 시간부턴 그래픽 수업을 해야 하려나, 학생들이 원하니...
짜식들.. 그런 말은 어디서 들었는지... 하드디스크가 어쩌고 해야할 판에
그래픽과 웹을 공부하잰다... 애고 이뿐 것들..^.*
스팀이 들어오는 교실 창가에 서서
난로 언제 피냐고 성화대던 풍남의 아이들을 떠올렸다.
고놈들.. 보고싶다.
"선생님, 내년에도 3학년 담임 하실 거예요?"
컴 시간에 2학년 아이들이 묻는다.
"글쎄.. 올해는 하지만 내년엔 안하고 싶다."
"왜요..?"
"3학년 담임을 하고나면 졸업 뒤에 허전함이 너무 크고 오래가서..."
이런 저런 생각을 끄적거려도 겨우 이제 7시 15분.
긴긴 밤을 어이 보내나...
고딩 신입생... 지금쯤 야자에 익숙해지려 발버둥을 치겠지...
그냥 인월얘기 좀 해보려고...
드디어 인월에서의 첫날 밤이다.
첫날 밤하고 웬수진 내가 내 입으로 "첫날 밤"이란 말을 꺼내다니...@.@
참, 그전에 진짜 고백할 게 있었구나..
남원으로 이사하려던 거 전면 취소... 당분간... 몇년간은...
혼자 살림이 뭐그리 많은지 이사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는.
꼭, 기껏 이사해놓고 다시 전주로 돌아와야 할 것만 같은 착각까지 합세하여
이사가 싫어졌다는...
그럼 어찌하려느냐고...?
월요일에 인월에 들어왔다가 수요일에 나가고
목요일에 다시 들어왔다가 토요일에 나가는... 그런 생활을 할 듯.
관사에 방 한 칸을 잡아두고선 말 그대로 "잠만 자려는"거다.
밥은 식당과 급식소에서 해결하니 그만인데
문제는... 취미생활이 전무해졌다는 거다.
통신선 없이는 단 하루도 못버티는 내가...
오디오 비디오 없이 단 하루도 못버티는 내가,
덜렁 요와 이불만 있는 관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배드민턴은 안치는 분위기 같고, 테니스 코트는 3년째 잠자고 있고..
해서...
책은 몇권 가져왔다, 나름대로는 요 기회에 좀 읽어볼까... 하지마는,
그러나 것도 지내봐야 아는 것.
다행인 것은 이곳에 피씨방이 세 곳,
노래방도 있고 목욕탕도 있다는 것...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 세 가지면 일주일 아니라 1년도 버틸 수 있는 나 라는 걸.
그래서 이렇게 저녁을 식당에서 먹고는 곧 바로 거리를 뒤져
피씨방에 와있는 걸.
카메라도 당근 가져왔다. 아마도 새벽을 많이 찍게 될 것 같다.
아침에 지리산 휴게소를 넘으며 바라본...
마을에 가라앉은 새벽 물안개가 무척 인상적이었다는 이유로.
그러고는 새로이 우리반을 찍게 되겠지... 열일곱명인 우리반.
언젠가 동향에서 23명이던 학급을 운영할 때도 그랬는데...
거의 자습감독, 청소감독 할 필요가 없다.. 한 몫에 다 눈에 들고
저네들끼리도 한눈에 다 들어와서인지 어먼짓을 안하는 것.
물론 기본기가 도시보다 낫고 숫자가 적어 어먼짓하는 놈이 적으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아 열심인 거다.
뒤집어 보면 과밀학급에선 "나 하나쯤이야"가 있게 마련이고
그러는 놈의 옆 놈은 손해보는 것 같아서 열심히 살 수 없었던 것.
가장 최대의 과밀학급인 나라자체도 그래서 안되는 거다.
그래서 개판일 수 밖에 없는 일정부분이 있는게다.
인월은 중고통합학교라 예산이 여유로와 학교환경이 좋다, 그래서
모처럼, 아니 거의 처음으로 미술실 수업을 하게 될 듯.
특기생들의 동아리도 지원할 수 있을 것 같다.
선택과목인 컴퓨터 시간에 프로젝터를 켜 놓고 내 메일주소를 게시했다.
첫 수업내용이 나한테 이멜 보내는 것, 자기소개와 바라는 수업내용을 적어서.
교과서를 이미 1년 만에 끝내버렸으니 난 이제 그 외를 추가해야 한다.
아마도 다음 시간부턴 그래픽 수업을 해야 하려나, 학생들이 원하니...
짜식들.. 그런 말은 어디서 들었는지... 하드디스크가 어쩌고 해야할 판에
그래픽과 웹을 공부하잰다... 애고 이뿐 것들..^.*
스팀이 들어오는 교실 창가에 서서
난로 언제 피냐고 성화대던 풍남의 아이들을 떠올렸다.
고놈들.. 보고싶다.
"선생님, 내년에도 3학년 담임 하실 거예요?"
컴 시간에 2학년 아이들이 묻는다.
"글쎄.. 올해는 하지만 내년엔 안하고 싶다."
"왜요..?"
"3학년 담임을 하고나면 졸업 뒤에 허전함이 너무 크고 오래가서..."
이런 저런 생각을 끄적거려도 겨우 이제 7시 15분.
긴긴 밤을 어이 보내나...
고딩 신입생... 지금쯤 야자에 익숙해지려 발버둥을 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