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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포장마차...



비 온다.
그 흔한 비를 갖고 중얼거리는 건
지금이 겨울이라서 일까... 04시라서 그런가...

2001년 두번째 내리는 비를 맞이하여 가만있을 수 없어 나가보았다.
시향에서 트럼본을 분다던 사람. 그 이가 하는 포장마차 불이 켜졌으면 좋고 아니어도 한 바퀴 돌다 오고 싶어서.
반갑게도 여자 둘이 소주잔을 번갈아 들며 마차 불을 지키고 있다.
근처 비를 모두 모아 맞는 양으로 마차 천장은 요란하다.
투두 두두둑... 이러면 비슷할까...
그 소리와 이 시간에 소주잔을 든 두 아가씨. 두시쯤 나갈때 한 말이 더 멋있다.
<아저씨, 반 남은 거 뚜껑 닫아서 새거 한 병하고 함께 싸주세요.>... 그러면 합이 다섯...
트럼본과 나 ..둘이 남았다.
세상 참 좁은 줄은 알았지만... 거기가 재명이 친구라니...
근데 고재명의 최근 소식을 모르기는 나나 그나 별 차이가 없다.
오늘처럼 비가 죽이는 날엔 찾아드는 이가 없고... 없는데 오늘은
찾아준 네 팀이 모두 <미술>로 먹고 사는 이들이란다.
오늘 난 그 마차에 안갔으면 그림그리는 놈도 아닐 뻔 했다.


깜냥에 예전에 이런 날이면 몇줄 끄적이던 버릇이 있어 오늘도 연습장 꺼내들고,
불 켜놓고, 컴 켜놓고, 라디오 켜둔 채로 존다. 졸다 깨다... 결국 잠마저도 못잤더랬다.
비는 그쳤는데 이제사 취하는가... 새벽에 마신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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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20 15:30 2001/01/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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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20 15:30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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