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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뽑은 두 번째 대통령



[노무현 당선자 회견문 요지]


◇인사말 = 우리는 오늘 참으로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오늘의 이 승리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온 국민 모두의 승리이고, 대한민국의 승리입니다. 저는 이 모든 영광을 국민 여러분과 해외동포 여러분께 바칩니다.

◇대통합의 시대 =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찬 새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갈등과 분열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7천만 온 겨레가 하나가 되는 대통합의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원칙과 신뢰의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진정한 보통사람들의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제, 노사가 화합하는 경제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일자리 경제를 일으켜 취업과 실업의 어려움을 조속히 해결하겠습니다.

농어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고 불우이웃과 장애인 등 모든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실패를 겪은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재기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끝까지 선전하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게도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주의의 장벽을 허물지 못한 데는 큰 아쉬움이 남지만,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은 발견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습니다.

◇한반도평화 = 북한 핵문제로 드리워진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주도적인 역할과 함께 한.미간 긴밀한 공조협력을 해나가겠습니다.

SOFA 개정 등 한미간 현안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의 절실한 기대와 저의 입장을 우리 정부와 미국정부에 전달하겠습니다.

한.미간의 우호동맹 관계는 21세기에도 성숙, 발전돼야 하며, 정부차원을 넘어 양국 국민의 진정한 이해와 협력을 통해 더욱 깊어져야 합니다. 양국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 지향하고 추구하는 문화국가로서 서로의 존엄을 인정하고 발전시켜 나가도록 힘써나갈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일본, 중국, 러시아, EU 등 우방과도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정권인수 = 빠른 시일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 새 정부 출범에 만전을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정권인수 활동을 통해 현정권의 임기말까지 국정운영에 어떤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국민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겠습니다. 서두르지않고 차근차근 해나가겠습니다.

◇대선의 의미 = 이번 대선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한 역사적 계기였습니다. 우리 국민은 사상 최초로 돈 안드는 선거, 깨끗한 선거를 실천한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사상 최초로 수십만 유권자의 자발적 성금과 자원봉사를 통해 대통령을 당선시켰습니다. 사상 최초로 정책과 비전 대결을 주도한 대통령을 선출했고, 국민통합과 정치혁명을 주창한 대통령을 선택했습니다.

그토록 열망하던 정치의 혁명적 변화가 이미 시작된 것이며, 세계에 자랑할만한 일류 정치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국민의 힘이었고, 높은 의식수준의 결과였습니다. 이제 그 누구도 우리가 선진국민, 일류 문화민족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새정부 과제 = 이제 정치와 행정, 경제, 언론, 법조 등 사회시스템을 높은 국민의식 수준에 걸맞게 변화시키고 개혁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그것이 21세기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며, 저와 차기 정부의 시대적 소명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위대한 저력과 가능성을 희망찬 미래로 실현시켜 나가겠습니다. 반드시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 국민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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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노무현 당선자 외교의 과제


(서울=연합뉴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첫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북한 핵문제해결과 한-미관계 재정립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 일본등 우방국 지도자들은 새 대통령 당선자와의 긴밀한 협조를 기대하면서 그와 조속히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오고있다. 일부에서는 노 당선자와 부시 행정부간 정책이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나 새로운 출발에 있어 바람직한 것은 우려와비관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다. 국제관계에 이견이 존재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으며 근본적인 우호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견해를 조정하고 쌍방에 모두 도움이 되는 해법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가 현재 민감한 현안이 되고있는 문제에 대한 국민투표의 성격을 갖는다는 분석은 의미심장하다. 이 분석대로 이번 선거가 국민투표였다면 국민들은 노 당선자의 대북, 대미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시한 셈이다. 우선 눈앞에 놓인북한핵문제의 경우, 북한을 고립하고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로 북한 핵문제를해결해야 한다는 그의 정책이 국민의 신임을 획득한 이상, 그는 더욱 소신을 가지고이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미간 긴밀한 공조협력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한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한반도의안전을 파괴할 수 있는 이 문제가 북한과 미국간의 극한 대결로 파국으로 가는 것을방치할 수 없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한-미 관계에 있어서도 우호 관계의 성숙, 발전을 강조하면서 서로의 존엄을 인정하고 발전시켜 나가도록 힘쓸것이라고 밝혔다. 노 당선자가 그간 선거운동기간 중 "미국에 사진을 찍으러 가지 않겠다"느니, "미국에 굽실거리지 않겠다"느니 하는 등의 발언이 국민들 사이에서 내용에 관한 한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나표현상의 거침을 지적받는 것은 앞으로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권위 아래서는 자연히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표현이 문제가 아니라 한-미관계의 불평등성을 시정하겠다는그의 의지가 국민의 지지를 받은 만큼 그는 이제 국민과 함께 SOFA 개정 등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또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한국 국민의 의사는 북핵 문제 해결이나 한-미관계 설정에 있어 한국인들이 과연 무엇을 원하고있는지 전세계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것이기도 하다. 특히 이 메시지의 제1수신자가 미국이라는 점에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한국인들이 노무현 후보를 선택한 이면의 함의를 잘 읽어야할 것이다. 이제 미국은 북핵문제에 관한 한 한국민의 다수가 진정으로 평화적인 방법에 의한 해결 노력을 지지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지금과 같은 비타협적, 일방주의태도의 현명성을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또 지난 주 서울 세종로 거리에서 촛불의 바다를 이룬 SOFA 개정 요구 시위가 일시적 반미감정의 표출로 시간이 가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접어야 할 것이다. 미국은 우리 국민이 노후보의 자주적 리더십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양국간 진정한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한국인의 이같은 정당한 요구를 수락해야 한다는 현명한 판단에 도달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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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20 14:26 2002/12/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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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20 14:26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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