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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전 날 밤에...



난 축구, 배구, 농구... 손에다 몸에다 공을 직접 붙이는 ... 소위 '구기'라는 것을 징그랍게 못한다.
핑계는 있다. 중고시절 허구헌날을 틀어박혀 손에 붓만 쥐고 살았으니 아무렴 손에 뭘 쥐는 것 말고 잘할 턱이 있느냐... 는 것.
출출하여 집앞 마차에 나갔다가 김감독을 만났다. 이름하여 서곡 조기축구회 감독.
보아하니 서곡팀은 확실하다. 그룹내 인사들의 친목이 말이다.
그런 점에서 매혹적이지만 내게는 치명적인 부분이 있다. 세상에 .. 새벽 7시에 공을 찬다네. 그렇지 않아도 공못차는 내가 초저녁같은 꼭두새벽 7시에 공을 찰 수 있을까. 좋아하는 돼지를 가끔 잡는다니 그 때는 한 번 ... .
사실 내겐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만으로도 힘겹다. 이미 가진 것... 기득 "권" 이아니라 기득 "의무" 가 온통 나를 둘러싼 세상...
그중엔 <기득권>이라는 것도 있으련만 항상 해야되는 것들만 눈에 띄는 건 나만의 이기에서 기인되는 것인지...
어쨌거나 키조개에 소주 한 병을 비우고 양에 안차 석화 한 접시를 더 먹고서야 돌아 왔다.
03시에 소주를 들이키지 않으면 08시에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 맘.
죽어도... 늦어도 08시까진 일어나 출근해야지... 우리 애들이 기다린다.
아니 우리 애들을 기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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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03 03:03 2001/02/0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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