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토도톡...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모처럼의 큰소리.
눈부신 아침안개 사이를 비집고
땅바닥에 얼룩을 드리운 반가운 햇살이
수돗가 차양 처마 서리 녹은 물로 떨어진다.
아마도 2, 3일 전부터 버려져 있었음직한 빵 봉다리에 부딪혀
낙수 소리는 낮게 그러나 또렷하게 메아리지고,
마치 지리한 장마철의 여름 어느 날 비 갤 무렵
방바닥에 누워 무심히 올려 본 천장 벽지에 겹쳐지던
창밖의 막바지 빗방울 소리처럼,
이제는 움직여도 될 나른한 기대.
도무지
11월이 가고 12월이 됐다는 실감이 나질 않는
늦가을 또는 초겨울의 쳇바퀴가
이제는 제대로 철바뀜 할 것 같은 막연한 세모의 향수.
이상하지...
어느 해 보다 더 힘겹게 붙들어야 할 계절 또 하나를
이렇게 쉽게 보내려 하다니
잊은 지 오래인 것 같은 흰눈에의 설레임이
오히려 10대 같이 기다려지다니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모처럼의 큰소리.
눈부신 아침안개 사이를 비집고
땅바닥에 얼룩을 드리운 반가운 햇살이
수돗가 차양 처마 서리 녹은 물로 떨어진다.
아마도 2, 3일 전부터 버려져 있었음직한 빵 봉다리에 부딪혀
낙수 소리는 낮게 그러나 또렷하게 메아리지고,
마치 지리한 장마철의 여름 어느 날 비 갤 무렵
방바닥에 누워 무심히 올려 본 천장 벽지에 겹쳐지던
창밖의 막바지 빗방울 소리처럼,
이제는 움직여도 될 나른한 기대.
도무지
11월이 가고 12월이 됐다는 실감이 나질 않는
늦가을 또는 초겨울의 쳇바퀴가
이제는 제대로 철바뀜 할 것 같은 막연한 세모의 향수.
이상하지...
어느 해 보다 더 힘겹게 붙들어야 할 계절 또 하나를
이렇게 쉽게 보내려 하다니
잊은 지 오래인 것 같은 흰눈에의 설레임이
오히려 10대 같이 기다려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