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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신 장관님"





중학교 고등학교가 통합되어 중고가 될 당시부터 지금까지 3년이 넘는 동안
줄기차게 512Kbps의 통신선에 목숨 걸었던 우리.. 직장.
하다못해 학교 앞 가정집에서 조차 숨넘어가네 어쩌네 하면서 1.5Mbps 정도는 쓰는 고급함(?)에
주눅이 들 대로 들어버린 우리의 "직장"이
교육부총리 EBS 말 한 마디에 무려 장장 사흘만에 5Mbps의 인터넷 회선으로 탈바꿈했다.
그것도 알아서 돈만 따블로 챙겨 바치면 10Mbps메트로 써비쓰로 확 바꿔지는 광케이블로.
첨엔, 그래봤자 이틀 전이지만, 운봉과 인월쪽엔 추가장비 설치의 매리트가 없어서
그냥그냥 2Mbps 정도로 만족하라며 대충 E1을 만들어 놓고 갔던 KT가
단 하루만에 광케이블과 광단말기를 아조 두말없이 싹 깔아놓고 갔다.
썩을 놈의 거... 그렇게 하루 반나절에 끝나버릴 것을... 그동안...
그래도 모뎀보다는 쬐끔 더 빠르다는 자위를 하며 버텨오다니.

그나저나 EBS 수능강의 관련 미디어 서버들은 다들 설치했는지...
도대체 교과목 하나 달랑 껴안고 발령받은 교사더러 어디까지 능력을 발휘하란 건지.
우리가 받는 임금에 서버세팅하고 미디어 스트리밍시키는 노가다값도 들어있긴 한 건지.
젊은 총각 신규 송선생이 미디어서버 연수를 다녀오더니... 올랠래..?... !!
하드웨어는 쫌 만져도 쏘프트는 좀... 그러던 친구가 게시지점을 완벽하게 잡아왔다.
동영상이라면 퀵타임을 고집하던 내가 윈도우미디어서버의 게시지점이 어쩌고.. 하다니...
작년에 "인터넷방송" 연수를 안받았더라면.. 이건 순전히 죄도 없이 생가슴칠뻔 했지 않은가.
어쨌건
학교미디어서버에서 EBS 수능강의 미디어의 스트리밍테스트를 마쳤으니
누가 뭐래도 우리 쫄따구들은 부총리 말에 절대 복종한 셈인데.. 과연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예의 그 '열린 교육'처럼 어차피 4, 5년 끓다가 식을 것인지 어쩐지도 모르겠고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EBS 컨텐츠시청 감독관으로 영전하는 것인지 어쩐지도 모르겠고
교과수업이 "EBS풀이" 내지는 "EBS특별보충"으로 진화하게 되는 것인지 어쩐지도 모르겠고
수능에 EBS가 참고될 바에는 "7차교육과정"은 애당초 왜 시작했는지도 모르겠고
정말로 진짜로 모르겠는 거는...
남과 똑같은 월급 받으며 EBS 노가다 추가로 뛰는 정보부 선생님들... 정말로 뛴 값 나오냐... 는 거다.

해바뀌면 바뀌고 정권바뀌면 바뀌는 "이 나라 장관" 처지에... 대답인들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어제는 느닷없는 치통으로 (사실 약간 예상은 했지만..) 한숨도 못자고 오늘 낮에 줄곧 하품을 해대길래
오늘 밤에는 좀 푹 자게될 줄 알았는데.. 잠을 꼭 자야하는데 혹시 또 치통이 올까봐
진통제까지 미리 먹어뒀는데.. 어랍쇼, 이건 웬 조화인가.. 또 잠이 안온다.. 별 수 없이
찌개라면에 쏘주 한사발 들이키며 얻어온 갓지를 안주삼아 벌컥대고는
90몇년 어느때에 녹화해둔 비디오테잎을 돌리고 앉았다.
샘프라스와 라프터의 결승전. 내가 최고 아끼는 경기테잎.
프레임죠그로 보고 또 보고 거꾸로 보고 앞으로 보고... 잘한다, 정말 잘한다.
라프터의 발리 정말.. 쥑인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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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1 03:04 2004/04/0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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