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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거야...




'청춘의 시련도오 잊혀지는 것 모든 건 지나간 시절의 이야기
외로움에 슬픈 방황하던 날 그대가 내게 보낸 따스한 마음
아무래도 그대르으을 잊을 수 없어
이젠 눈물을 거두어야죠.. 이젠 누운물을 거두어야죠..'

대학 1년때 브루스27(?)번 추던 곡
엠티 때 여학생들 모두와 돌아가며.. 쳐다보는 눈이 안쓰러워서..
그때 노총각의 조짐이 있었는디.. 하여튼,

엊그제 같던 그것이...
후아 -
벌써 스무해 전의 까마득한 추억이 되고
TV문학관처럼 향수를 추억하는 난, 이중의1인칭.
그리고 붉은 가시오가피주 투명한 출렁임은 회상씬.

윤동주가 세던 별은 비구름에 덮어 버리고
붉은 술 한 잔에 한장씩 목 안으로 털어 넣는다.
잔을 보채는 이도 서두를 이유도 없다.
다만,
과한 출렁임에 넘치지 않도록 바짝 긴장한 손끝으로
털어넣을 뿐, 그저 그뿐이다.

오늘은 주인장이 신경 좀 썼나보다.
그래, 가시오가피는 역시 '흥진'이야..
여름 내내 시음에 숙고한 결론이었지
불그스름 꿀빛 술이 줄어갈수록 반투명 흰병이 몽롱하게 드러나고..
나도 얼른 TV문학관을 끄고... .

마약 먹으면 이런다냐?
아까 낮에 애들한테 물었었다.
사실은 하소연이었지...
알러지비염약을 어젯밤에 먹고 콧물이 멎지 않아 아침에 또 먹었더니
온몸이 둥둥 몽롱
아마도 소위 말하는 '가을을 타는'게지..
그럴거야..
마흔 넘어 오는 뻔뻔함도 이 계절엔 무너지고 마는 거야
까짓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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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6 02:17 2004/09/16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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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6 02:17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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