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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밝은 날에는 .. 한 잔 하자 !






[여원재에서 본 남원의 해넘이 2005.10.15]



오늘밤, .. 보름이었던가.. ?
퇴근길에 스쳐 봤던 달력의 숫자를 떠올려 본다.
보름달을 달력에서 찾는 문명의 굴레.

아니다.
휘훵하게 밝은 저 달,
겹쳐 지나는 구름 너머 세세한 오라기 사이로 뵈는
저 밝은 달은 원형을 분별할 수 없을 만큼 눈이 부시지만
보름달은 아니다.

'저건 하현달이예요, 상현달이예요?'
그저께, 어제 잇달아 받은 질문에 답으로,
'손톱달부터 차오르는 반달이니 상현달이 맞지 않아..?'라고
되묻곤 했다.
옆에서 강군은 왼쪽 오른쪽 얘기를 한다. 맞다..
보름전 반달은 오른쪽 위로, 보름후 반달은 왼쪽 아래로 반이다.

보름달도 아닌 것이 이렇게 눈부시려고 아까 노을빛이
구름에 새빨갛게 묻었었나 보다.

전주에서는 도통 자시를 바깥에서 보내 본 적이 없기도 하거니와
설사 초저녁부터 부릅뜬 눈으로 지킨다 해도
만날 수 없었을 밝은 달밤을
인월에서는 보통으로 만난다.

이렇게 밝은 또 한 번의 자시.
교무실을 늦게사 나서는 난 깨어 있고..
해서 오랜만에 술 생각이 촐촐 난다.

이 얼마만인가...

시험 첫 날.
평가계 일은 이제 시작이지만, 그전에 단락지은 선행이 있어
오늘은.. 정말 한 잔 쭉~ 하고 싶었다.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사랑은 장나안이 아니야..' 그러더니
엘비라마디간, 에덴의 동쪽, 대부.. 가 차례로 흐른다.
나이롱줄기타 소리 한소절 뒤 짙은 베이스가 방정맞은 걸 보니
폴모리아다.. 싶었는데, 줄이어 흐르는 곡들이.. 아마도
386영화음악 테잎이 돌아가나 보다.

축시로 넘어간다..

오이생무침, 마늘대무침, 무생채, 콩나물계란탕,
계란말이, 가시오가피주.

모처럼 마셔서 그런가.. 가시오가피 한 병에 헤롱거리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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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6 19:10 2005/10/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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