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5월 비가 7월 장마처럼 내린다.
모를 내고도 남아, 아니 모가 다 불어버릴 만큼 내리니...
허긴, 나중에 보면 뭐가 약이고 뭐가 똥일지 모르는 세상에.
'모내기'에 '충분한' 비가 아니라
오히려 물을 퍼내고 모를 내야할 지경인데
비구경하는 나와는 다른 저 이들은 우비입고 이와중에 무엇인가를...
가장 좋아하는 색..
비 맞아 푹 젖어 검은 줄기와 맑고 연한 녹색.
양림단지 안의 개살구 나무.
꽃이 지고 살구 열매가 보일 때에서야
예전 두툼한 흰꽃이 벚꽃이 아니었음을 알았다.
역시.. 언제 보아도.. 젖어서 좋은 저 줄기와 잎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