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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1일 해돋이 보러 가다 (사진 49장)




인월 학교앞산 덕두봉 옆으로 2003년 마지막 해가 기울고


퇴근길 운봉의 2003 마지막 해도 저물어간다.


어차피 그놈이 그놈일테지만, 그래도 2004년 첫 해가 돋는 모습을 보겠다고
여수행 열차를 타러 남원역에 가는 길목에서 "홍콩"을 만났다.
고딩시절 "성냥꽉배"과 함께 얼마나 우려먹던 단어던가... "홍콩"


남원역에 세줄로 늘어선 관광버스... 아마도 천왕봉 일출을 예약한듯 싶다.


이제는 잘빠진 무궁화호를 타고 여수에 간다.
기억하는가...
한때는 통일호 껍데기만 붉게 바꾼 것이 전라선 무궁화호였다는 것을.


이 사람들... 벌써 세 시간 넘게 졸며 온 모양이다.
밖에서 볼 때 선 사람이 가장 적어 한가할 거라고 믿고 오른 이 칸,
별로 탁월하지 못한 선택이었다.




7시 반이 넘기 전엔 죽어도 해가 뵈지 않을 것임을 잘알고 있고
그 안에 첫 해를 기다리며 소망을 정리하는 것도 추위 앞에선 별로라는 것을
잘아는 우리(우리?..3명) 못지않은 바이킹, 포장마차, 그리고 향일객들.






굴 한 양푼과 잎새주 두 병은 시간을 별로 버텨주질 못했다.




오동도 맞은 편 전망대에 오르는 길목에서 나눠준 손촛대를 들고 앉아있는 ...
작년엔 안그랬는데... 아마도 2003년 두어 개의 이슈땜에 고무된 듯하다.

남들은 경건히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손난로를 머리에 받치고 퍼질러 누워서..
디카 포커스 스팟 불빛에 한 방!







이 신성한 새벽에... 바이킹과 굴과 쏘주로 부정을 탔는지 안개는 걷히질 않고



허탈하게 기념사진만.

그랬는데...























"바지선"이라고 하던가... 저.. 뒤에 더 큰 뭔가를 줄로 끌고 가는...
저 배는 1년 전 작년 오늘에도 이맘 때 이 자리를 지났었다.
내가 이 시간에 운봉 지리산 바래봉을 스쳐 인월로 출근하듯
허구헌날 매일같이 이 시간에 이 자리를 지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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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첫 낮... 확실히 동백은 동백이구나...


다시 남원의 해. 어제나 오늘이나 그놈이 그놈인데 부산을 떨었나 보다.

마무리는 남원의 콩나물국밥집에서.
이 집은 맛도, 일사불란한 종업원의 친절도, 값도... 다 좋다.
무엇을 추가하던 간에 국밥 뚝배기 수 만큼만 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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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2 18:27 2004/01/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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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2 18:27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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