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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철이 또 훌쩍.. ( 8장 )





여름 문턱에 소주 한 잔으로 여수 앞바다를 퍼다가
지난 한 달을 잘 버텼다.
일몰과 갈매기가 비치는 바다를 안고 사는 일상은 나 보다 수십 배 행복할까...



이제 한 철이 또 훌쩍..
똑같은 포즈로 줄맞춰 앉은 잠자리떼... 서른일곱 마리...
그들이 사람 손에 무심할 즈음이면 가을은 성큼 와버리고
주인없는 빈방에 어찌어찌 들어와 헤매던 청개구리,
요놈.. 들어올 때는 제맘대로 들어와 놓고 나갈 때는 내손을 빌려 달란다..







그렇게 해서 지리산 하늘은 벌써 가을.
나락에 늘어진 이 땡볕은... 분명 여름 것은 아니다.





반년이 그리 쉽게 가버렸음을 맘 아파하며
반년을 탈없이 지나왔음을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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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8 15:50 2004/08/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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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8 15:50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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