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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과 장가계에서( 사진 150여 장, 엄청난 스크롤 죄송 )




드물게 타는 비행기인 만큼 드물게 보는 구름 위
부산에서 서안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소형차 2차로는 넉근히 나올 듯한 명대 성벽폭, 대안탑,
중국내선 대합실의 간체 표지판














장가계 삼림공원 내의 보봉호.
기암봉들의 중턱을 막아 만든 그 인공호에서 내려오는 출구에서 본 아래와 올려다 본 출구,












우리식 물김치가 아주 맛있었던 한식당 귀퉁이에
반가운 농심 신라면 박스.
(감히 간체를 몰라보고, 처음엔 짝퉁인줄 알았네..)




330여 미터나 되는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솟는다... 그리고
원가계를 마주 대한다.
가히 장가계 관광의 절정이라 할만.
욕심으로야 살짝 드리워진 물안개 또는 구름자락이 더해졌으면 싶지만..
아니어도 좋다, 훌륭하다.


































나름의 생존고리를 잇고 사는 고산의 토가족 꼬마,
"밤 치넌 밤 치넌, 마시서요!!"
천원에 한 봉지 자잘한 쪽밤 구운 것.. 정말 맛있다.
순간, 걱정된다... 중국산 농산물보가 한국에 터져 들어온다면...후아..!




오른 김에 천자산 마저 빙 돌아 보고 나서는
케이블카로 내려올... 라고 했으나
두어 시간 남짓 줄 서서 기다리는데 케이블카가 고장이란다.
두어 시간을 넘기도록 공식 안내 한마디 없고 >.<
오로지 맨 앞사람 귀띔을 칸칸이 건네 받아 알게 된 [고장]
어라, 그 많은 인파들, 다들 군말없이 돌아서네...
내 보기엔 틀림없이 9시뉴스감인데... 그것 참.
어쨌거나.. 말도 안될 우여곡절 끝에 도로 백룡으로 하산하니.. 밤중이다.


















다음날엔
원가계 천자산의 아랫동네 금편계곡과 십리화랑.
나름대로 [있는 놈]인지 현지인 누구는 핸드백에 반짝구두를 신고
어깨가마를 타고 계곡 산행을 마친다.
그 와중에 산책로 입구에는 좌판을 벌여 놓고 애절하게 외치는 사람들,
"아즈시, 오이 여섯개 처넌 여섯개 천넌, 싸다 싸다!"




















십리화랑을 떠나 옮긴 곳은 천문산 천문동.
곡예비행기 정도는 무난히 빠져나갈 수 있을 듯한 동굴인데
이름이 참으로 걸맞다.
하루 왼종일 타는 듯한 느낌의 7.4킬로미터 케이블.
지독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천문에 오르는 [990계단]도 만만치 않다.






























(샌들 차림에 왠 양말이냐고..? 구우백구우십 계단이 무서워서..)






장가계 마지막 코스로 들른 토가족민속원.
잠깐의 민속공연을 보였던 공연자가 자리를 뜨는 우리에게
아리랑을 들려준다... 해금 비슷한데 좀 밝은 소리의 현이다.
해지고 어둠이 깔리면서 이어진 타악 마당놀이가 신났다.
소나기 맞은 듯 흠뻑 젖은 그들은 공연 후
샤워장이 아닌 공중화장실 한켠에서 팬티차림으로 등목같은 샤워를 한다.






(그들 토속주의 주신.. 누구네 주신이든 간에 일단- 은 .. 반가움이..)
















장가계 공항 대합실.
두세 시간 늦는 정도는 기본인 여객기,
게다가 숏다리의 무릎 마저도 앞좌석에 닿는 여객기..를 기다리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우리 시골의 오지들을 이어주는 시내버스의 개념 정도로 생각하니 이해는 된다.




다시 서안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올라 서 볼 수 있는 진시황릉,
그리고 그 곁(?)에 자리잡혀 열심히 지켰다는 병마들.
병마용갱을 둘러 보면서 피라미드를 떠올리고 이내 안도의 숨이 내쉬어진다.
우리에게 그런 독한 유적이 없음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하여간에, 병마용 개개 인상의 개별성은 놀랍도록 깊은 인상을 준다.

서안의 많은 영업소에 젊은(어린) 처자들이 흔히 일하는 게 의아하여 물었다.
중학교까지의 의무교육을 마치면 누구라도 일을 할 수 있단다.
그래서 보통(?)의 10대 중후반 아이들은 스스로 일을 하여 진학비용을 벌거나
삶을 꾸려 나가기 시작한다고.
2012년부터는 고등학교까지가 의무교육이 된다.
병마용갱 안에서 멋진 제복을 입고 경비를 하던 소년도
중식당에서 까만 드레스 차림으로 서빙하던 소녀도 열일곱 열아홉이었다.


































































양귀비와 당 현종이 이래저래 얽혀있는 화청지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어째 온천 사진에 탕 모습은 한 장도 없네..)
당시 모습을 재현해 놓은 인형들 사이로 실제 연기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네 시간 마다 연기임무를 교대한다고 했다.








고전 소재를 현대 장치로 각색한 [당락궁쇼]는 넋을 빼갈 정도는 아니어도
우리의 관광 소재를 돌아보게 할 만큼은 되었다.






































비림, 碑林.. 그러나 碑의 위 점 하나가 빠져 있다. 그 이유는... 으로 시작되어
왕의 이름을 새기긴 하되 백성이 그 이름 부를 순 없으니 획 하나를 빼고 새겼다는
당 이세민의 삐침 빠진 民.. 등 까지 가이드가 할 말이 많은 비림.
엄청나게 많은 돌기둥이 이루는 숲일 줄 알았다.

837~1090년에 걸쳐 한, 수, 당, 송에 이르는 3,000여 기의 비석이 수집된 당시의 도서관.
114개의 석판에 유교경전 13경(655,025자)을 조각한 것,
당 현종, 왕휘지 등 유명인들의 친필과 고대 문헌 서적과 비석의 조각 도안,
대외 문화 교류의 내용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서예예술과 역사적 사실을 한번에 볼 수 있다.
전자 데이터인 시디롬과 비교되는 돌(石) 버전 자료창고였다.








































서안 시가지는 여느 고도와 유사해서 고풍과 알파벳 네온사인이 혼재해 있다.
남다른 것은 익숙한(?) 황토 덕에 어딜 가도 어딜 만져도 뿌옇다는 것.






만두집 덕발장에서 교자연 풀코스를 맛보고 나오는 일행 속에 난 없다.
그들을 찍고 있던 탓이기도 하지만, 정작 진짜 이유는... 이때 부터 속이 부글부글...
돌아오는 내내 여객기 화장실을 끼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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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1 01:53 2006/09/0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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