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포토샵 만질 일이 생겼다.
얼마만이냐, 이게... 늘 디카사진 크기나 줄이던 것을.
그러고 보니 참 오래된 인연이다.
초임지에서 포토샵 2.5를 처음 사보고
5.0에 놀란 뒤 7.0에 또 놀라고 이제 CS버전까지.
줄기차게 만져온 덕(?)에 그래도 세 번이나 구입한
유일한 프로그램.
오랜만에 포토샵을 만지작거리니 옛생각이 나네...
화창한 날 .. 꽃눈 날리던 날 밤에...
채 사흘도 못버티고 결국 흩날리는 꽃눈이 세상 가득하던 화창한 낮이 가고 푸른 밤이 왔다.
낮에 몰랐던 맑은 공기가 선명한 별빛에 두드러지고
푸르스름 밤하늘에 드리운 벚 가지가 허옇게 서럽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뒤죽박죽.
키크는 꿈에.. 혼비백산하여 도망치려는데 발이 바닥에 붙어 옴짝달싹 못하는 가위...
수만리를 헤매었는데 어디갔다왔냐는 물음에
단 한마디 대꾸할 것도 떠오르지 않는 잡념들.
비슷한 나이에
누구는 책을 쓰고 난 그 책을 사서 읽는다.
내가, 책을 쓴 그이기를 바라진 않지만
적어도 내 일은 해야할 것 아닌가...,
전북대 앞
먹구름이 엄습해왔다..
초저녁인데.. 시컴해졌다. 굵은 소나기를 퍼붓고 갔다.
어둑어둑한 초저녁인데... 딴세상같이 눈이 부시다.
맨날 똑같은 '해'라고 넘겨줄 땐 암것도 아니던 것이
'새해'라고 따져놓으니 새삼 다짐되는 게 있어야 할듯 한데...
2003 비젼이 안뵌다.
그저 내년 이맘 때까지 또 돌아갈 365일 쳇바퀴만 눈에 선하고.
아..
벌써 새해라고 눈뜬지 열흘...
"열심히 돈 많이 벌면 부자될 것이로고!"
2003년, 올해는 안팎으로 어깨가 무거울 듯.
자, 어둠을 뚫고 여명속으로 활짝 기지개를 ... 펴는 척... 이라도.. 해볼까..
보이는가...
어깨가 저리고 목이 굽어도
눈꼽이 굳고 입이 말라도
잠들 수 없는 밤이 보이는가...
방바닥에 한 시간을 굴러야 5분 작업이 되는
가슴을 치는 답답한 밤이 보이는지...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들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들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들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들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들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들을.
나는... 미쳐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