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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혁, 여전히 아름다운 사람



[ 엄마 걱정 ]  -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 연주되는 곡은 당시 시그널인  The Art Of Noise의 'Moments In Love' )




"Moments In Love" / The Art Of Noise
"Elegy" / Jethro Tull
전영혁의 시그널곡들이다.

라디오를 듣지 못한 세월이 어언 6년..을 지나 7년째 접어드는 2월.
왜일까..., 이 새벽에 문득 전영혁의 목소리가 그리워지는 것은...
인월은 FM의 T자 줄안테나의 효력이 전혀 나오지 않는 곳, 그건
TV 방송이 끝날 새벽 2시부터는 오로지 적막함을 배경음악 삼아 밤을 새우는 이유이며
신해철과 전영혁의 음성을 잊어버릴 지경이 된 까닭이 되었다.
음성에도 '미소년 같다'는 표현을 쓸 수 있다면 바로 그 목소리의 주인 전영혁!
그가 전해준 숱한 밤들을 단지 시그널 하나로 이렇게 고스란히 떠올리며 그리고 있다.

인터넷 라디오라도 들어볼 요량으로 뒤적거리니 그의 20주년을 기념하는 글들이
곳곳에 올라 있다, 2006년 1월발 기사로.  그래 그렇지... 그 정도 됐지.
그가 항상 말미에 들려주곤 하던 시, 그 중 기형도의 한편이 귀에 선하다.
유난히 그의 맛이 진하게 느껴지고, 기형도의 낯빛이 느껴지던 '엄마 걱정'.

오늘, 지금 듣는 전영혁의 음성은 여전히 '미소년'이다.
성대 안쪽 목 언저리에 조금은 걸걸한 기운이 묻긴 했어도 여전히 가슴 뭉클한
예의 그, 억양 가감없는 음성... 이제 그는 56세의 '미소년'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여전한 반가움,
"특선앨범 전곡 감상" !!
80년대 말 'FM25시'로 1시에 처음 만나던 날, 신선한 충격의 감동, 지금도 여전하구나...

아래에 오마이뉴스의 디스크쟈키 전영혁 인터뷰 기사를 스크랩했다.
그의 음악선곡 만큼의 또 다른 감동을 느껴 보시려면 '보기'버튼을 눌러보시라!

인터뷰 보기

Creative Commons License
2007/02/05 02:29 2007/02/05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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