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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게 있다.




[ 언젠간 만날 수 있겠지... ]


보고 싶은 게, 꼭 보고 싶은 것이 있다.
  뻐꾹나리, 물매화, 노루귀, 금꿩의 다리
때 지난 건 이제 별 수 없다쳐도 뻐꾹나리, 금꿩의 다리는 아직 제철인데.
(그렇다고 식물원 등에서 만나고 싶진 않고...)

[ 지난해 봄맞이, 돌콩, 지지난해 꽃마리, 여뀌 등... ]


볼 때 마다 멈칫 숨이 멎던, 지천에 널려 있던 그것들이(엄밀히 말하면 있을 곳에만 널려 있는, 그래서 그곳에 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그것들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던 2005년은 내 시야를 바꾼 특별한 해가 되었다.

그럴 수도 있구나...  해마다 같은 모습으로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왔을 터인데 이렇게 삶의 거의 반을 보내고서야 처음 만나는 경우가 있었다.
이제 한 세월을 더 보내면 또 어떤 무엇이 감고 살아온 내 눈을 질책하듯 엄연히 나타날까. 그 어떤 무엇이 들꽃이면 다행이겠다. 올해도 다음 해에도 같은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피는 들꽃이면 차라리 다행이겠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 아이들이라면, 내게 보일 때엔 이미 훌쩍 커서 돌이킴이 소용없어질 아이들이라면 어쩔까...


내가 나한테 몸서리를 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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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3 14:45 2007/09/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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