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누렇게 벌써 해를 마무리하는 모습이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코 앞에 떡 버티고 선 '나무' 하나..
서있는 자리가 다소 엉뚱하다 싶었던 것이 5년 전 느낌이라면, 제법 그럴싸하게 익숙해진 것은 작년 일이다.
이곳 졸업이 40여 회를 넘겼고 애당초 어린 묘목을 심었을리 없으니 이분 춘추가 최소 50 가까이는 되었을 게다. 아무런 토를 달지 않고 심은 대로 서 있는 '나무'의 나이를 나와 견줄 일 특별히 없건만 지난 해 어느 땐가 그 밑에서 새순을 올려 보다가 문득 4년의 세월이 이 앞에서 만큼은 무심히 갔음을 느낀 그날.
가지 끝 수많은 움들이 한해 한해 매순간 치열하게 생존을 지켜내며 자라고 뻗어 이렇게 무성해질 때까지 나고지는 질서가 결코 혼란스럽지 않았음에 '나무'가 더 커보이던 그날.
[ 2월, 어느 맑은 늦겨울 ]
[ 4월 12일 아침 ]
[ 4월 20일 아침 ]
[ 4월 26일 아침 ]
[ 새잎에 닿은 햇살은 더욱 빛나고 ]
[ 9월 20일 ]
그런데... 얘는 뭐여..?
3월, 잎파리 나오기 전에 샛노랗게 피는 것이 개나리 아니던가..... 시절이 수상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