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 44
그놈... 왜 미웠을까.. 다를 뿐인데.
'일사불란'한 '전체'를 요구하는 습성은 언제쯤 고쳐질까...
아직도 각각을 별도로 대하지 못하는 미흡함.
발령 받던 해에 태어난 어느 아이는 학교를 다닌다면 고3,
대한민국의 치열한 수험생이 되어 있겠다.
그 동생뻘인 '그놈'이 고2로 자라온 그간의 세월을 주욱
'나'는 교사로 살아왔음에도 여전히 난 부족한 거지...
마흔다섯 명의 학생들, 멀쩡한 마흔네 명을 뒤로 하고
단 한 명때문에 수업이 덜컹거린다.
그래도 해온 도둑질이어서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겠지만
속으론 분명 덜컹거렸다... 버벅거렸다.
1 대 1 대 44 였다.
그러고 보면 '산다'는 건, 끝나는 날까지 학습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