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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만경강에서



전북에서는 제일 당당한 강, '4대강' 안에 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인 강, 만경강!



이제 시작하는 올 장마.
장맛비가 잠시 그친 날 퇴근길에 만경강 하리교 앞에 차를 세웠다.

하리교 건너서부터 회포대교까지 2.3킬로미터쯤 되는 만경강변 뚝길을 지나는 동안은 언제나
출퇴근이 아니라 작정하고 떠나온 여행길인 듯.
아침은 아침대로 저녁엔 저녁대로, 맑으면 맑은 대로 비오면 비오는 대로
매번 보여주는 모습들이 다 좋다, 멋지다.

게다가,
지금은 천지에 물기가 가시지 않았고 비 그친 틈에 선명하기 까지,
구석구석 잡풀들의 질감이 진득한 화가의 캔버스 같다.

하늘 탓에 조금 일찍 어둑해진 시야의 풀빛이 그 질감에 더해져 퇴근하는 발길을 잡은 거다.
인도가 따로 없는 낡은 다리의 중간까지 걸어가 난간에 기대어 내려다 보고 있자니
풀잎 일렁임에 등 뒤로 지나는 트럭 울림이 더해져 현기증이 난다.

아직 키가 덜 큰 갈대순은 하나하나가 또렷하여
여기 선 채로 그 잎들 다 세어야 할 것 같은 디테일.








하, 요놈들,,, 일렁이는 디테일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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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 21:45 2015/06/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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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 21:45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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