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트의 포켓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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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중독되다.





슬슬 새학교에 중독이 돼 간다.
휴일에, ‘다른 지역’에 있어 자동차로 3,40분을 가야 나오는 학교에 가는 것을
옆집에 가듯 한다는 뜻이다.

일요일 한가한 낮에 익산 학교에 들러 교정을 구석구석 돌아본다.
서쪽 뒤편으로 조그만 논들이 좀 있는 것 빼고는 아파트로 완벽하게 둘러싸인 학교에
교정이란 겨우 건물로 들어서는 통로 정도일 뿐이지만,
그래도 구석 몇 군데에 놓인 화단에는 나름의 생기가 돋는다.

오늘,
작년에 못 보았던-있었을 것이나 알아채지 못했던- 꽃밭을 찾아냈다.
한,중,일식 풀코스요리를 한 방에 건네받은듯 넘치는 기분!
교문 앞 등나무를 지나 급식실 창 앞 화단 바닥에 조그만 들꽃들이 색색으로 퍼져 있는 거다.
작년 봄엔 이걸 왜 못 봤을까....

봄맞이, 꽃받이, 1큰개불알풀꽃, 선개불알풀꽃, 제비꽃, 흰제비꽃, 미국제비꽃(종지나물),
주름잎, 뽀리뱅이, 황새냉이
... 얼마만에 불러보는 이름들인지...

요것들이 죄다 있었단 말이지, 학교에??

넘치는 포만감(?)을 잠시 내려놓고 ‘혹시 딴 곳에도?’ 하는 욕심 같은 기대가 솟는다.
그래 내친 김에 학교 한 바퀴 돌자...

운동장 둘레 경계석 틈바구니 샛붉은 연산홍 옆에 살갈퀴가,
에어컨 실외기 옆 박태기나무 진분홍꽃에는 때늦은 꿀벌 하나가,
남서쪽 족구장 옆 소나무철쭉정원엔 별꽃, 꽃마리, 쇠뜨기, 점나도나물,
교사 뒤편으로는 나오는 벽면마다 그 앞에 단풍나무, 느티나무가 꽃과 새순을 돋우고
목련꽃은 이제 한창때를 지나 하나 둘씩 떨구고 있다.
북쪽 울타리 메타세콰이어 잔가지엔 초록 점점으로 새순이 뵈고
동쪽, 교문 옆의 벚꽃은 마지막 빛인 듯 엷게 붉다.

해마다 봄이면 학교가 이랬단 말이지,,,?

이런 건물 곁에는 도무지 뭐가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런데,,,





























[조금 더 보기]




  1. 열매가 개 불알을 닮은 개불알풀꽃은 봄까지만 피고 여름이 되기 전에 얼른 열매를 맺는다 해서 '봄까지꽃'이라 한단다.  반면, '봄까치꽃'이란 이름은 어울리는 그럴싸한 유래를 모르겠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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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2 21:34 2015/04/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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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2 21:34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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